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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지역을 진솔한 감성 여행으로 탐험해 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와의 역사적 연결성을 강조하며, 그 속살을 깊게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1. 조선 도공의 흔적 따라가는 여정

이 지역은 조선 도공들의 이야기와 연결돼 있습니다. 임진왜란 시기에 일본은 조선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도자기 예술입니다. 이삼평은 조선 영주 출신으로, 그의 활약을 통해 사가 지역에서 백자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가 아리타에서 최상급 백자를 발견한 것은 도자기 역사상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조선의 백자 기술과 일본의 정교한 채색 기법이 결합되어, 이후 일본 도자기는 더욱 화려하게 발전했습니다. 이 도자기는 네덜란드 상인을 통해 유럽으로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리타, 이마리, 다케오, 가라쓰 등 지금도 이 전통을 이어가는 도자기 공방과 박물관이 이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예술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레트로 여행의 첫번째 정점, 서규슈

서규슈 지역은 한국과 오랜 역사적 연결고리를 맺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서규슈로 이주한 인류의 야요이시대 청동기문화가 이곳에서 발전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것 중 하나는 요시노가리 유적에서 출토된 대량의 청동기 유물입니다. 백제의 무령왕은 사가현 가라쓰의 작은 섬 가카라시마에서 태어났으며, 히젠나고야성은 임진왜란 시기에 일본의 조선 침략의 중심이었습니다. 나베시마 가문은 조선의 황태자비이자 고종 황제의 딸이었던 덕혜옹주와 연관이 깊었습니다. 서규슈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걸어온 역사를 탐험하는 첫 번째 정점으로, 한국어 안내판과 이정표가 곳곳에 놓여 있어 더욱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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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양한 온천 체험의 행복 여행

서규슈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온천 체험입니다.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명성 높은 온천지로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운젠온천입니다. 화산 지대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산책한 뒤, 온천에 몸을 담그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바마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수를 제공하며, 긴노천 족탕에서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레시노에서는 피부 개선 효과로 유명한 미인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후루유온천은 진시황의 명령을 받아 불로초를 찾아 나선 전설적 인물 '서복'이 발견한 곳으로,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4. 바다와 섬이 풀어낸 낭만의 도로

서규슈는 바다와 섬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여행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에메랄드 빛 바다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 채웁니다. 후쿠오카시에서 시작하여 이토시마의 선셋 로드, 가라쓰의 무지개 송림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규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사세보의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와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는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저녁에 방문하면, 나가사키시의 아름다운 불빛이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눈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쓰시마, 고토, 이키섬과 같이 역사적인 유적과 자연 경치가 어우러진 곳들은 마치 파라다이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마바라 반도에서 돌고래와 만날 수 있는 순간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아리아케해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5. 힐링의 길, 규슈 올레

제주의 올레길과 같이, 서규슈에도 규슈 올레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가현에는 규슈 올레의 12개 코스 중 다케오 올레, 가라쓰 올레, 우레시노 올레가 있습니다. 다케오 올레는 3,000년 이상의 녹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자체로도 마음을 가득 채울만한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가라쓰 올레는 대한해협을 마주하며 임진왜란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가며 깊은 역사적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레시노 올레는 푸른 녹차 밭과 온천을 즐기는데, 자연과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산책입니다. 나가사키현의 히라도 올레는 일본의 개항 시대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으로,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마을길을 따라 넓은 초원에 이르면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져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자연 앞에서의 순간은 모든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해소해줄 것입니다.

 


6. 달콤한 간식의 여행, 양갱과 카스텔라

서규슈 지역은 설탕의 교역을 통해 서양의 식문화가 도입되었던 곳으로, 이로 인해 달콤한 간식의 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나가사키에서는 이를 '슈거 로드'라고 부르며, 이 길을 따라 설탕과 서양식 빵을 만드는 비결이 전해졌고, 이로써 새로운 종류의 과자와 빵이 유행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양갱과 카스텔라를 맛볼 수 있으며, 이들은 피로를 풀어주는 간식으로 여행의 동반자가 됩니다. 사가현의 오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양갱 명소로, 거리 곳곳에 양갱 가게가 있어 다양한 종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는 카스텔라의 고향으로, 다양한 변종이 존재합니다. 달걀로 만든 히라도의 가스도스, 팥 앙금으로 가득 찬 쓰시마의 가스마끼, 우유와 함께 먹는 사가의 마르보로 등 다양한 맛과 스타일의 카스텔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7. 나가사키 가도의 역사적 순방

에도 시대에는 막부(무공)의 쇄국 정책이 진행되었는데, 막부는 일본의 해외 무역 창구로 나가사키를 이용했습니다. 당시 나가사키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상인과 상품, 심지어 이국 동물까지 환상적인 풍경을 이루었습니다. 나가사키로 유입된 해외 상품은 사가현을 거쳐 후쿠오카현의 다른 지역까지 운반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이 노선은 '나가사키 가도'라고 불립니다. 나가사키 가도는 총 223.8km의 길이를 가지며 25개의 역참마을이 번창하였습니다. '역참'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처음 설립한 것으로, 관리나 여행객들이 쉬고 먹고 자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나가사키를 비롯한 사가, 다케오, 우레시노 등 지역은 아직도 나가사키 가도를 따라 역참마을이 번성했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여행자들의 관심을 끕니다.


8. 서규슈의 역사적 인물들

서규슈를 떠올릴 때, 임진왜란의 중심 인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먼저 떠오립니다. 임진왜란은 한국 역사에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는 실패한 원정이었습니다. 임진왜란의 전초기지였던 가라쓰의 히젠나고야성이 해체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폐허가 된 성터를 돌아보면 이순신 장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함께 떠오릅니다. 아리타에서는 일본에서 도조로 추앙받는 이삼평의 신사와 무덤을 찾을 수 있으며, 한국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 모델이 된 백파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는 일본의 개항을 주도한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가 전해집니다. 거리 곳곳에는 그와 관련된 역사적 유적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근대화를 선도하고 와세다대학을 설립한 오오쿠마 시게노부도 또한 이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의 생가와 기념관은 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9. 훌륭한 쇼핑 천국

서규슈 지역에서의 쇼핑은 기차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쇼핑몰들이 밀집되어 있어 지역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국도 휴게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서규슈의 중심인 후쿠오카는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카타역을 시작으로 세련미 넘치는 캐널시티로 이어지는 쇼핑 로드는 덴진이라고 불리우며, 유명 백화점과 지하 상점이 즐비합니다.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다이묘 거리의 쇼윈도우 앞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리노아시티나 도스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지갑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입니다.


10. 유럽풍의 거리에서의 산책

서규슈 지역은 개항과 함께 포루투갈인, 네덜란드인, 영국인과 같은 서양 국가들의 이민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오란다자카 지구와 같은 동쪽 지역에서 현재까지 서양 스타일의 주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으로도 알려진 구라바 공원에서는 서양의 복고풍 의상을 입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히라도 항 인근에 위치한 네덜란드 상관이 처음 설치된 지역에는 서양식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대서양의 항구를 일그러뜨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유럽적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곳은 하우스텐보스입니다. 이곳은 17세기 네덜란드의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테마파크로, 운하와 풍차, 건물 등이 일본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가라쓰와 사가 지역에서는 유럽의 건축양식을 수용한 근대식 건물들이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며, 구고가 은행, 가라쓰 은행 등이 대표적인 건물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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