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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펀드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라


홍길동 씨는 4년 전 가입한 주식형펀드의 매입계좌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재테크를 고려하여 장기투자한 펀드인데 기간이 경과할수록 펀드수수료(보수 및 판매수수료)로 빠져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대부로서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George Soros)는 “펀드투자 시에는 반드시 펀드의 높은 수수료를 생각하라”고 갈파했다. 펀드수수료 차이가 단기투자 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0.5~1%포인트 차이라도 수익률 격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비슷한 유형의 상품이라면 수수료가 적은 펀드를 선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지속으로 펀드수익률이 저조해지면서 1~2%대 펀드보수 및 수수료는 펀드 선택 시 중요한 요소이다. 펀드는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일반보수 등의 보수와 회계감사 비용, 세금 등 기타 비용이 매일 차감된다. 이들을 합친 것이 총비용비율(TER)이다.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 펀드비용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는 5년 이상 장기간 운용할 경우 펀드수익률보다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은 황당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입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A와 B가 매월 100만 원씩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A는 펀드수수료(후취)가 연 1.5%인 펀드를 가입했고 B는 연 2.5%인 펀드를 가입하여 둘 다 똑같이 5년 동안 유지하였다. 만약 투자수익률이 똑같은 수준으로 발생한다면 A와 B가 가입한 두 펀드 간 수수료 1%포인트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날까? 펀드수수료는 후취의 경우 원금이 아닌 펀드평가금액(원금+평가손익)을 기준으로 매일 공제(이 경우 공식은 ‘펀드평가금액×연간수수료×1/365’이다)되는데 여기서는 계산상 편리와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매월 1회 공제되는 것으로 계산하기로 한다. 그리고 투자수익률 또한 무시하고 원금에 대해서만 계산하기로 한다.

 

A가 가입한 펀드의 경우 후취수수료는 1.5%이므로 수수료는 첫 달에는 한달치만 공제하여 1,250원(15,000원÷12)이 될 것이다. 이 경우 1년 동안 지불하는 수수료 공제금액은 1,250원×〔12×(12+1)〕÷2=97,500원이 된다. A가 5년 동안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므로 총 수수료 규모는 1,250원×〔60×(60+1)〕÷2=2,287,500원이 된다. ⇒ ① B가 가입한 펀드의 후취수수료는 2.5%이므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가입 초년도에는 총 162,474원이 수수료로 공제되고, 5년 동안 지불되는 수수료 총액은 3,811,890원이 된다. ⇒ ② 따라서 ① -② =-1,524,39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비슷한 펀드에 A와 B가 동시에 투자를 하였고 똑같은 수익률이 발생하였는데 만기 시 지급받는 금액은 1,524,390원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차이가 난다. 투자수익률과 매일 차감되는 경우의 변수를 모두 생략하고 원금에 대해서만 수수료 공제 규모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펀드수수료는 기간이 경과할수록 복리 형식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처럼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나도 실속은 없는 속빈 강정 같은 안 좋은 형국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복리는 이 세상 여덟 번째의 불가사의다”라고 말했다. 펀드수수료를 후취로 적용할 경우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펀드수수료 부과 규모가 큰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하된다는 사실도 반드시 유념하여 펀드를 선택한다.

 

중장기투자는 현재 수익률의 고저보다는 미래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는 펀드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택해야 환매 시 만족감을 준다. 펀드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증권사나 은행의 매개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펀드들을 한곳에 모아 파는 온라인 펀드 쇼핑몰인 펀드슈퍼마켓(Fund Supermarket), 우량한 펀드에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계좌인 펀드플랫폼(fund platform), 투자자의 돈을 모아 다시 다른 다양한 펀드에 재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 기회를 극대화하여 재간접 투자기구라 칭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하나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 대해 동일한 펀드수수료 체계가 아닌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적용시키고 기간이 길수록 보수가 낮아지는 멀티클래스펀드(Multiclass Fund) 등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펀드 지식이 있는 재테크 고수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은, 즉 가성비가 양호한 펀드, 펀드수수료가 매우 낮게 형성되고 있는 인터넷 전용 펀드를 잘 골라 가입하면 보다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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