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성형외과를 고르고 골라야 하는 이유

[성형] 성형외과를 고르고 골라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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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일에 회의감이 드는 순간은 매출과 사명감이 부딪힐 때이다. “올바른 의료 행위를 하겠다”라는 목표 아래 병원을 운영하고 관리하지만, 매출이 좋지 않을 때에는 병원 유지를 위해 나의 사명감을 저버리는 순간도 있다.

‘난 할 줄 몰라’라고 말하는 의사

한 전문의가 필러 시술을 하다가 시술 부위에 괴사가 일어나는 의료사고가 일어났다. 물론 고객이 사전에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알리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눈앞에 사고가 발생했다.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함에도 단순 처방만을 하고 나서 전문의가 하는 말이 “나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할 줄 몰라”였다. 다행히 간호사 경력이 오래된 실장이 자신이 많이 처리해봤다며 꾸준히 소독하고 치료해주어 흉이 남을 것 같다는 전문의 말이 무색하게 색소침착 하나 없이 고객의 상태를 기적적으로 회복해놓았다.

전문의가 방안을 찾아 지시해주는 게 당연함에도 저런 무책임한 말만 내뱉은 후 고객의 경과도 물어보지 않고 ‘나 몰라라’ 하는 전문의를 보면 기가 찬다. 그 실장이 이런 사례를 많이 다루어본 간호사였으니 망정이지, 간호조무사나 경력이 얼마 안 된 관계자들에게 “알아서 처리해”라고 떠넘겼다면, 이후의 책임은 대체 누가 질까?

고객을 상담할 때 실장들은 전문의를 믿고 상담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의의 대처가 이러하다면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고객은 아주 고통스러운 선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전문의를 모신 직원들의 책임 역시 너무나 무거울 수밖에 없다.

수술하랴, 상담하랴 바쁘디바쁜 의사

상담차 병원을 방문했는데 전문의가 수술 중이라면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비전문의 병원에서는 수술 도중 의사가 잠시 나와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상담은 매출로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 중인 고객은 수면마취를 이어갈 수밖에 없고 한 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훨씬 길어진다.

별다른 문제 없이 수술이 끝나면 다행이지만, 기존에 발생한 의료사고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 진행되어야 할 수면마취가 장시간 계속되면 수술 후 마취 회복이 더디고 속이 메스꺼워 구토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의사 없는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바로 대처할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수술할 때는 수술에 집중하고 상담할 때는 상담에 집중하는 것이 옳으며 데스크에서는 이러한 일정 조율을 잘 해주어야 한다. 고객들도 기다리는 시간이 싫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의사의 일정을 파악하고 방문해야 한다.

기분에 좌우되어 수술하는 의사

수술하다 보면 마취가 잘되지 않는 고객들이 있다. 얼굴에서 칼이 왔다 갔다 하는데, 자꾸만 고개를 움직이고 몸을 돌려대면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수술실의 모든 인력이 진을 뺀다. 간혹 그런 과정에서 짜증을 내며 대충 수술하는 전문의가 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봐줄 수 있는 것들도 건너뛰거나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유를 고객 탓으로 밀어놓는다. 나는 지방을 주입하며 얼굴을 툭툭 때리는 전문의도 봤다. 그 과정에서 염증이 나 일주일 내내 고객의 염증 상태를 점검하느라 주말 출근도 감수해야 했다. 또 한번은 코 수술 후 지혈하다 도중에 그만두는 바람에 멍이 들지 않아도 될 고객의 얼굴에 너무 심하게 멍이 들어 피를 뽑아냈으며 엄청난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의 이의 제기를 고스란히 듣고 있어야만 했다. 고객의 수술비를 많이 깎아줬다는 이유로 코 수술 환자의 수술법을 도중에 바꿔서 수술실에서 전문의와 승강이가 오간 적도 있다.

자신의 병원을 찾아준 고객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책임지기 위해서는 병원의 경영 유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최소한의 매출을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일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타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과 병원 관계자들은 양심을 지켜야 한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은 물론 일부 병원과 전문의에 국한되어 있다. 우리 주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병원들이 정말 많다. 광고비를 크게 투자할 수 없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책임감 있게 운영하는 좋은 전문의들과 관계자들이 있는 병원이 더 크게 발전하는 성형시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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