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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왜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일까?

성형 상담을 다니다 보면 같은 성형수술이라도 병원마다 비용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원래 성형수술 비용 자체가 저렴한 것은 아니며 병원 관계자가 아닌 이상 평균적인 비용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고객은 병원이 제시한 가격이 적정한지, 과한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 특히 성형이 처음이라면 비용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더욱 그렇다. 대체 왜 병원마다 가격이 다른 걸까?


의료수가 기준이 없는 미용성형

국가는 국민의 질병 개선에 대한 책임으로 의료보건법을 통해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병원의 의료수가는 보건복지부 의료수가의 기준에 따라 정해져 있지만, 성형은 그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미용 목적의 성형은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원하는 사람만 선택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 세금이 타인의 미용성형에 쓰인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이유로 성형외과의 의료수가는 기준이 없다. 즉 부르는 것이 비용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다.

성형 의료수가는 의사의 기술에 따라 매겨진다.

성형 의료수가는 수술 결과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나 선호도, 병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토대로 측정된 금액이다. 그중에서도 대략적인 평균 수가는 존재하며, 수술의 난이도에 따라, 또는 전문의의 실력에 따라 수술비의 차이가 있다. 쉽게 설명하면 성형은 전문의 고유의 기술이기 때문에 그 기술의 가치에 따라 요구하는 비용이 달라진다.

성형 상담을 다니다 보면 하려는 수술의 대략적인 평균 수가를 알게 되는데, 그 기준과 비교해보면 내가 저렴한 비용을 주고 수술받는지, 큰 비용을 주고 수술받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지나친 할인 요구는 의료 서비스 질을 떨어뜨린다.

가끔 무리하게 수술비를 깎으려는 고객들이 있다. 물론 고객 처지에서는 가능한 한 저렴한 비용에 좋은 서비스를 받아 최상의 결과를 얻는게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와 병원 근무자들의 처지는 다르다. 고객마다 수술비를 다르게 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지급하고 수술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며, 무엇보다 너무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해주면 의료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병원마다 최대 할인 폭을 정해두는데 그 폭이 크지 않은 건 무분별한 의료수가 변동을 제재하기 위해서다. 같은 수술을 했는데 어떤 사람은 나보다 몇십 만 원이나 더 저렴하게 수술받았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병원과 고객의 입장이 달라서 서로가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 고객은 수술비를 많이 깎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병원이 그만큼 책임을 가지고 수술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어떨까? 성형수술은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얼굴을 수술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비전문의가 대부분인 성형외과에서는 일명 박리다매 형식의 저렴한 시술가를 내세워 많은 수술을 통해 병원 경영을 유지하려 한다. 경험이 부족하고 전문의라는 경력이 없으므로 그들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것은 가격뿐이다. 잘못된 수술로 재수술을 위해 다른 병원을 방문한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부분이 비전문의 병원에서 저렴하게 수술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재능이 뛰어난 비전문의들도 있지만 그들을 다 옹호해줄 수 없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해줄 병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결코 비용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안전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수술비 역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면 먼저 평균 수가를 확인하여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와 맞는 병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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